포레스트 검프는 윈스턴 프랜시스 그롬주니어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만든 영화입니다.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개봉: 1994년 10월 15일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톰 행크스
평점: 9.52
등장인물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
IQ 75로 약간 부족해보이는 경계선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끈기와 재능을 가지고 있어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끝까지 해냅니다. 척추측만증 때문에 다리 보정기를 차고 다녔지만, 어느 순간 보정기 없이 빨리 달릴 수 있게 됩니다. 그 이후로 그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제니(로빈 라이트)
포레스트 검프의 첫사랑으로 포레스트 검프가 처음 학교에 가는 스쿨버스 안에서 옆자리를 내줬던 소꿉친구입니다.
줄거리
포레스트 검프는 선천적으로 굽은 등을 가지고 태어난 탓에 제대로 걷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포레스트는 다리는 튼튼하지만 등이 굽은 탓에 보조기구를 달아야 했고, 어릴 적부터 친구들의 놀림을 받습니다. 그리고 IQ가 낮다는 이유로 특수학교 입학을 권하지만, 엄마의 노력으로 일반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학교에 가는 첫 날, 스쿨버스에서 다른 학생들은 포레스트가 앉지 못하게 하며 괴롭힙니다. 이때, 포레스트에게 옆자리를 내어주는 제니에게 한 눈에 반합니다. 그 후, 두 사람은 단짝이 되고 제니는 나무에 오르는 방법과 글 읽는 방법을 포레스트에게 알려줍니다. 제니는 늦은 시간까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어느 날, 포레스트에게 돌을 던지며 괴롭히는 아이들이 다가오자 제니는 포레스트에게 달려라고 외치고, 이 외침을 들은 포레스트는 도망치다 달리기 시작합니다. 다리에 달아두었던 보조기구들이 떨어져 나가고 포레스트는 인생 처음으로 달리게 됩니다. 달리기에 재미를 붙인 포레스트는 매일 달립니다. 한편, 제니가 결석을 하자 포레스트는 제니를 찾아가고, 잠에서 깬 제니의 아버지가 제니를 찾자 둘은 옥수수밭 사이로 도망갑니다. 제니는 새가 되어 날아가게 해달라고 빌게 됩니다. 어느 날, 경찰이 제니의 아버지를 잡아가게 됩니다. 알고보니, 자신의 딸들에게 성적 학대를 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집니다. 그 후로 제니는 할머니와 살게 됩니다.
포레스트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피해 달리던 도중, 풋볼 감독의 눈에 띄어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경기 규칙도 잘 모르지만 뛰는 것 하나는 그 누구보다 잘 했기에 전국 미식축구 대표팀에도 뽑히고 미국 대통령도 만나게 됩니다. 미식축구만 하다 대학교를 졸업하게 되고, 포레스트에게 한 남자가 찾아와 군대에 올 것을 제안합니다.
포레스트는 군대에서 흑인 친구인 버바를 만나게 됩니다. 버바는 새우잡이 집안에서 자라 전역하면 새우사업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포레스트에게도 새우 사업을 같이 하자고 제안하게 됩니다. 포레스트는 훈련소에서 본 성인잡지에 제니가 나온 것을 보고 제니를 찾아 도시의 클럽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제니를 보게 되고, 어려움에 처한 제니를 구해줍니다. 제니에게 사랑 고백을 하고, 베트남전에 참전하러 떠나게 됩니다.
포레스트 부대는 기습을 당하고, 포레스트는 제니가 한 말처럼 정신없이 달리다가 문득 자신 혼자인 것을 깨닫고 버바를 구하기 위해 다시 되돌아갑니다. 되돌아가는 도중 보이는 다친 병사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결국 버바를 찾지만 끝내 포레스트의 품에서 죽게 됩니다.
포레스트는 전투 중 부상당한 전우들을 구한 공로로 명예 훈장을 받고 전쟁 영웅이 됩니다. 하지만 전쟁을 반대하는 무리에 휩쓸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시위를 막으려던 사람이 음향장비의 선들을 다 뽑아버려 포레스트가 한 이야기는 청중들에게 전달되지 못합니다.
포레스트는 군 전역 후, 버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은 돈으로 새우잡이배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전에 약속했던 댄 중위도 항해사로 합류하게 됩니다. 새우잡이에 대해 하나도 알지 못한 두 사람은 새우를 잡지 못하지만,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든 배들이 파손되었을 때 포레스트의 배만 멀쩡히 남아 그 이후로 새우를 많이 잡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하여 버바 검프 쉬림프라는 회사를 차려 부자가 됩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온 포레스트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의 재산을 동네 교회, 병원 등에 기부를 하고 버바의 가족들에게도 나누어줍니다. 제니와 다시 만나게 되지만 다음날 떠나버린 그녀에 대한 허전함이 남아 무작정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는 3년 2개월 14일 16시간 동안 달리다가 불현듯 멈춰서서 피곤하다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제니를 만난 포레스트는 제니가 키우고 있는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 것을 알게 되고, 셋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니가 죽게 됩니다. 포레스트가 아들을 보내고 스쿨 버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때, 하나의 깃털이 날아가며 영화를 마칩니다.
리뷰
하얀 깃털이 바람에 날리는 장면은 영화사에서 가장 멋진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하운드 독을 비롯한 34곡의 명곡이 담겨있습니다. 포레스트가 처음 달릴 때, 다리에 붙어있던 보조기구들이 떨어져 나갑니다. 이 장면은 다른 사람들의 편견에서 벗어남을 감독은 뜻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자신의 알몸을 드러낸 채 기타로 가리고 오직 노래 한 곡으로 저항하는 듯 무대 위에 서 있는 한 제니의 이미지 속에서 1960년대의 청춘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담겨있고, 그 청춘을 때로는 조금 서글프고 때로는 연민을 품게 만드는 감독의 시선이 느껴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무엇보다도 좋은 이유는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순수하게 한 사람의 인생에 담긴 철학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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