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메아리, 코러스
개봉일: 2005년 3월 3일
감독: 크리스토퍼 파라티에
출연진: 제라르 쥐노, 프랑수와 벨레앙, 장 밥티스트 모니에, 자끄 페렝, 카드 므라드
평점: 9.31
등장인물
클레몽 마티유(제라르 쥐노), 라샹(프랑수와 벨레앙), 어린 모항주(장 밥티스트 모니에), 페피노(자끄 페렝), 샤베르(카드 므라드)
줄거리
지휘자로서 성공한 모항주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어머니의 장례를 위해 고향으로 갑니다. 그가 고향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옛 친구인 페피노가 찾아옵니다. 이 두 노인은 어린 시절 같은 학교 학생이었고, 그들은 옛 앨범을 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영화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9년,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작은 마을에 있는 퐁드레탕 기숙학교는 가난한 보육원 같은 곳입니다. 열악한 환경의 기숙학교에 기간제 음악 교사로 클레망 마티유가 부임합니다. 얼마 후, 교장의 명령으로 모든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입니다. 평소 강한 체벌을 통해 학생들을 통제하는 교장은 당장 범인이 나오지 않으면 차례대로 처벌할 거라고 학생들에게 소리칩니다. 결국, 잘못을 하지 않은 학생이 끌려나와 억욱하게 처벌을 받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그만두고 떠나는 한 교사가 마티유에게 학생들이 못되고 반항적이라며 경고하고 떠납니다. 마티유는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학생들의 장난에 넘어지고 가방을 빼앗깁니다. 마티유도 학생들에게 화를 내지만 소란스러운 소리를 들은 교장이 들어오자 아무 일도 없었다고 이야기하며 학생들을 감쌉니다. 마티유가 교실에 들어왔을 때 친 장난의 범인은 르 케렉이었습니다. 마티유는 르 케렉을 불러 그 일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대신 케렉이 다치게 했던 관리인을 매일 간호하게 합니다. 그 후에도 몇몇 학생들은 마티유의 악보를 빼돌리기도 하고, '대머리 선생'이라며 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티유는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경고하면서도 아이들을 처벌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대합니다. 그리고 그는 학생들의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음악을 작곡하고, 학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마티유는 인내와 용서로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칩니다. 반면에 교장은 여전히 학생들에게 구타와 매질, 감금과 같은 체벌을 가합니다. 모항주는 교장에 대한 낙서를 했다는 이유로 독방에 갇히기도 했으며, 페피노는 아버지가 전쟁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매주 토요일만 되면 교문으로 가 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마티유는 학생들에게 합창 연습을 시키기 시작하빈다. 소프라노, 알토, 베이스 등 학생들의 목소리와 실력에 알맞은 파트를 나누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듭니다. 반항적이며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았던 학생들이 놀랍게도 연습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합창단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처벌 기간 중이라 수업과 연습에 참여할 수 없었던 모항주는 빈 교실에 들어가서 홀로 노래를 부릅니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던 모항주는 마티유 앞에서는 노래에 무관심한 척합니다. 마티유는 모항주의 재능을 알아보고, 모항주를 설득하여 합창부에 들어오게 합니다. 그리고 모항주는 정식으로 합창단의 일원이 되어 솔로 파트를 맡게 됩니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아름다운 노래가 되어 교내에 울려퍼집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말썽을 부리지 않고 수업에 충실합니다.
그러던 중, 몽당이라는 난폭하고 불량한 학생이 오게 됩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담배를 피우고 거짓말을 하며, 싸움도 자주 일으킵니다. 마티유도 학생들도 노래를 통해 의욕을 얻고 희망을 찾아가는 도중, 교장의 돈이 없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교장은 몽당을 범인이라 단정짓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을 약올리는 노래를 부르자 합창단을 폐지하게 합니다. 하지만 마티유는 교장의 눈을 피해 계속 합창 연습을 진행합니다. 교장은 몽당에게 폭력을 가하며 자백을 하게 하려 하고, 이에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저항하던 몽당은 결국 경찰에 연행됩니다. 교장의 돈을 훔친 학생이 몽당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마티유가 교장에게 이야기하지만, 교장은 그냥 두라고 합니다.
그 무렵, 재단 측에 합창단이 소개되면서 학생들은 손님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됩니다. 마티유가 직접 지휘를 하고, 모항주를 비롯한 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어느 날, 교장이 학교에 없는 사이에 학교에 큰 불이 나게 됩니다. 다행히 마티유와 학생들은 야외수업 중이라 다치지 않았습니다. 이 불은 몽당이 복수심에 지른 것이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마티유는 교장에게 해고 통보를 받게 됩니다. 학생들을 만나 인사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쫓겨나는 마티유에게 수많은 종이비행기가 날아듭니다. 학생들이 그를 배웅하기 위해 보내는 편지였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마티유가 떠나던 날, 페피노는 그를 따라갑니다.
리뷰
화려한 장면이나 연출 없이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영화입니다. 처음 학생들에게 놀림을 받던 마티유와 반항적이던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마음이 치유되고 서로를 신뢰하게 되는 모습에 영화가 끝날 즈음에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노력하는 마티유의 모습은 교사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어른들도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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